[라틴인] 로마 문명의 기초를 쌓았다고 하는 ... 남아메리카도 라틴아메리카

한국HR진단평가센터 승인 2023.11.23 10:19 의견 0

‘라틴인(Latini)’이라는 이름은 라틴어에서 ‘넓다’는 뜻을 나타내는 ‘라투스(latus)’라는 말과 동일한 어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들이 살던 테베레강 서쪽의 라티움 지방이 평원이 넓게 분포해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라틴인은 기원전 1천년에서 기원전 7백년 무렵부터 라티움 지방에 정착해서 독자적인 문화를 이루었다. 이들은 농경생활을 하며 목조 양식의 집을 짓고 살았는데, 로마 팔라티노언덕에 남아 있는 '로물루스의 집'이란 뜻의 ‘카사 로물리(Casa Romuli)’라고 불리는 건축물 유적은 고대 라틴인들의 주거 양식을 보여준다.

라틴인은 ‘라티누스(Latinus)’를 자신들의 최초의 왕이자 신으로 숭배했다. 라티누스 숭배의식은 여러 도시국가로 나뉘어 있던 라틴인을 결속시키는 중요한 요소였으며, 로마에서도 라티누스는 최고신인 유피테르(Iuppiter)와 동일시되어 숭배되었다. 신화에 따르면 라티누스는 라틴인을 라티움 지방으로 이끈 왕이었다. 트로이의 귀족인 아이네이아스가 신들의 보호를 받아 라티움 지방에 도착하자 라티누스는 그를 자신의 딸인 라비니아(Lavinia)와 결혼시켰다. 아이네이아스는 라비니아와의 사이에서 아스카니우스(Ascanius)와 실비우스(Silvius)라는 두 아들을 낳았고, 그들을 위해 라비니움(Lavinium)이라는 도시를 세웠다. 아스카니우스는 할아버지 라티누스의 뒤를 이어 라틴인의 왕이 되어 알바롱가(Alba Longa)라는 도시를 세웠다. 그 뒤로 라틴인의 왕은 ‘알바 왕(reges Albani)’이라고 불렸다. 그가 죽은 뒤에는 동생인 실비우스가 왕위에 올랐고, 실비우스의 자손인 누미토르(Numitor)의 손자 로물루스(Romulus)는 로마를 세웠다. 그리고 로마의 세 번째 왕인 툴루스 호스틸리우스(Tullus Hostilius)가 알바롱가를 파괴하면서 로마가 라틴인의 중심지가 되었다.

로마가 이탈리아의 여러 고대 민족들을 복속시키고 지중해 전역으로 세력이 확장되면서, 라틴어가 제국의 언어로 사용되었다. 로마제국이 동서로 나뉘면서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제국의 동부와 라틴어를 사용하는 서부 사이의 언어 장벽이 점차 높아졌다. 때문에 중세에는 라틴어를 사용하는 서부 유럽의 사람들을 가리켜 ‘라틴인’이라고 통칭해서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속어 라틴어에서 비롯된 로망스 어군(Romance languages)에 속한 스페인어ㆍ포르투갈어 등을 사용하는 남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사람들을 ‘라틴인(Latin people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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