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만족] - 바이킹, 앵글로색슨, 일본 오가사와라 섬에도 게르만

한국HR진단평가센터 승인 2023.09.18 11:16 | 최종 수정 2023.11.18 10:08 의견 0
German(왼쪽)과 Germanic(오른쪽)

인도유럽어족 중에 게르만어파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독일어권과 영어권 백인들의 뿌리가 된 민족이다.

게르만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다. 게르마니아라는 지명은 게르마니인의 땅이라는 뜻이지만, 정작 그 게르만이 어디서 왔는지는 오리무중. 다만 타키투스가 관련 기록을 남겼는데, 그는 게르마니아(게르만)라는 명칭이 꽤 새로운 호칭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게르만은 라인강 서쪽의 퉁그리족이라는 부족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점차 의미가 확장되어 그쪽 방면의 민족집단 전체를 일컫게 되었다고 한다. 또 타키투스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라인강 동쪽의 어느 부족에게서 게르만이라는 명칭이 유래했을 것이라도 추측했다.

오늘날의 미국 백인, 영국인, 호주인, 뉴질랜드인, 캐나다인, 덴마크인, 스웨덴인, 노르웨이인, 아이슬란드인, 네덜란드인, 독일인, 오스트리아인, 스위스인 등이 해당된다.

지금은 게르만족들이 역사를 거치며 섞여서 다양한 민족으로 호칭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에서 '게르만'이라고 하면 주로 4세기의 민족대이동 이전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게르마니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원시 게르만 민족을 뜻하게 되었다. 여기서의 부족은 원시 씨족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최근의 연구 성과는 같은 부족으로 묶인 집단도 굉장히 다원화된 구성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으며, 부족의 이름은 주로 정치적인 주도권을 지닌 소수 집단에 의해 정해지는 편이었다.

사용 언어와 인종을 기준으로 비교적 넓게 나뉜 민족 개념은 'nation'보다는 'ethnic group'에 가까우며, 통일 국가와 절대왕정 체제를 이룩한 프랑스와 달리 작은 소국가로 분열이 이어졌던 독일이 게르만어파를 기준으로 'ethnic group' 개념으로서의 게르만 민족을 내세우며 민족 국가의 틀을 잡는 데 이용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흔히 게르만족 하면 금발을 떠올린다. 실제로 북유럽인들의 금발 비율은 다른 유럽 민족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모든 게르만족이 금발이란 생각은 편견으로 독일이나 네덜란드를 비롯한 대륙으로 내려간 게르만족들은 금발보다는 갈색 머리나 흑발도 많이 보이고 남서유럽의 라틴족, 동유럽의 슬라브족 같은 다른 유럽 민족들에게서도 금발은 많이 나타나고 금발 외에도 적발같은 다양한 색깔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하다못해 히틀러와 괴링도 흑발이다. 즉 애초에 게르만족이라는 것이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동일한 씨족 집단이 아니기에 모든 게르만인이 금발이라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오류라 할 수 있다.

게르만족은 유럽의 민족들중 평균 키가 크다는 인식이 있는데, 기사를 포함하여 인터넷에 흔히 돌아다니는 국가별 평균 키 자료는 피조사자가 자체 보고한(Self-reported) 자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보통 자체 보고 조사는 정확하게 측정한(Measured) 키보다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측정값 기준으로도 게르만족 중에서 제일 작은 잉글랜드인이 라틴족인 이탈리아인이나 스페인인보다는 조금 더 큰 편이다.

영화 등으로 인해 게르만족은 야만인들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들도 농경을 중시하는 정주민족이긴 매한가지였다.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그녀의 저서인 로마인 이야기에서 게르만족이 고원의 기마민족이라고 서술했지만, 엄연히 틀린 설명으로 게르만족은 기본적으로 정착해서 농사를 짓는 농경민이었다. 다만 기후적, 토양적 요인 탓에 목축과 사냥의 비중이 로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건 사실이다.

북해로 대표되는 바다를 낀 민족들이 많았고 당연히 해산물 섭취 역시 많았다. 주로 청어와 대구를 많이 먹었으며, 이외에는 굴이나 홍합같은 조개류와 새우 등 갑각류도 먹어왔다. 그러나 다른 해양민족들과 달리 오징어 등 두족류가 혐오의 대상으로 여겨졌고, 해조류도 거의 먹지 않았다. 이는 게르만족의 일파인 앵글로색슨족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 영미권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미국, 영국, 호주 등지에서는 두족류와 해조류를 거의 먹지 않는다. 하필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막강한 게 게르만 계통 문화권이면서 초강대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영미권이다 보니 이들의 문화가 사실상 표준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서양인은 두족류(문어, 낙지)를 먹지 않는다'라는 인식의 주된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다.

타 유럽계 인종에 비해 날카로운 인상이 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게르만족의 대표격인 독일인들만 봐도 대체로 체격이 큰 편인데다 독일인 특유의 무뚝뚝해 보이는 이미지도 이런 인식에 영향을 주었다.

개인차가 있긴 하나, 한국에서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대체로 질서나 원리 원칙을 크게 강조하는 등 합리적인 걸 좋아하고,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널리 퍼졌다. 결벽증이 심해서 항상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는 고정관념도 있다.

종교는 역사적으로는 독일 북부와 스칸디나비아, 네덜란드에서 개신교가 주류였고 오스트리아, 벨기에, 독일 남부에선 가톨릭이 주류였다. 대표적 개신교 교파는 북유럽 일대의 루터교회와 영국의 성공회, 감리회가 있으며 이 중 영국계 개신교단들인 성공회 등은 영국의 식민지배로 인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도 진출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도 교세가 크다. 다만 네덜란드 개신교가 19세기 후반부터 감소하고, 동독이 공산화되고, 개신교 측이 소폭 많았던 스위스의 개신교 역시 감소하면서 역사적 개신교 우위 지역은 줄어든 상태이다. 현대에는 네덜란드, 스위스에서 가톨릭 비율이 더 높다. 독일의 경우는 가톨릭과 개신교 비율이 거의 비슷비슷한 편.

현대의 게르만 국가들을 생각하면 의외라 여겨질 수도 있는데 라틴계 민족들에 비해 게르만계 민족들은 전통적으로 부계 사회 성향이 강한 편이었고 이로 인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중세시대의 상속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살리카법이다. 다만 현대에는 사회의 변화에 따라 부계사회적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편이다. 출산율의 경우, 과거에는 남동유럽과 별 차이가 없었으나 1960년대 이후로는 피임약이 빠르게 보급되고 기독교적 가치관이 많이 축소되면서 애들을 잘 안 낳는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만화에서도 이러한 1970년대의 시대상이 반영되었던 것이다.

2010년대에는 크레디트 스위스나 OECD의 조사 결과 때문에 받는 소득은 평등하지만 쌓아놓은 자산을 보면 빈부격차가 매우 심각한 나라들이란 인식도 생겨났다(...). 특히 독일과 스웨덴.

배달의 민족이 독일 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 되자 배달의 민족은 게르만족이라는 드립이 성행하고 있다.

교실에서 수업을 받거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등의 환경에 있을 때 본인에게 불편함이 느껴지면 다른 옵션을 요구하기보다 그 환경을 거부하고 돌아가 버리는 일이 잦다. 남녀 공통으로 적용되기는 하는데 여성층에서 좀 더 나타나는 편이다. 이는 게르만족의 일파인 앵글로색슨족의 영국에 그 뿌리가 있는 오늘날 미국인들에게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수업을 받는데 본인에게 다소 부담이 되거나 버거우면 '나는 이 수업을 들을 수 없음' 내지는 '나는 이 과제를 해낼 수 없음'을 어필하고 바리바리 책가방을 싸서 교실을 나가는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이때 그 수업이 학원 등 본인이 직접 등록해서 듣는 사교육이면 매우 높은 확률로 수강을 취소하고 환불을 받으려는 모습도 나타난다.

이는 라틴족이 주류 민족인 남유럽 및 중남미 문화권과 매우 대비되는 모습인데 이는 오늘날 많은 게르만계 국가 국민들이 불편한 상황에서(타인에 의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다. 독일인, 스위스인 등 내륙 게르만계 사람들의 전형적인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가 시간 관념이 엄격하다는 것인데 이의 연장선상이다. 시간을 알뜰살뜰하게 쓰는 것을 중요시하는 문화적 경향상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수업이나 서비스 환경은 이미 그 자체로 시간 낭비인 상황으로 간주, 강력한 거부 의사가 발현되는 것이다. 이에 따른 환불도 마찬가지 논리로 '이 수업/서비스를 다시 받을 때 또 이 같은 환경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음'에 의거, '따라서 굳이 불확실한 상황에 시간을 걸고 싶지 않음'이라는 생각으로 연결되어 쉽사리 환불 등의 후속 조치로 이어진다.

독일인은 게르만족의 일부일 뿐이지, 독일인이 게르만족 그 자체인 것은 아니다.

'German'이라는 영어 표기 때문에 게르만족을 '독일 민족'과 같은 개념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어로는 독일(German)과 구분하여 게르만 족을 Germanic이라 부른다. 물론 이탈리아어와 라틴어에서 독일을 Germania라고 부르니 Germany라는 영어 표현이 근거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독어와 불어에서 독일을 부르는 명칭인 Deutschland와 Allemagne은 영어 이름 Germany보다는 게르만과 더 명확하게 구분된다.

영어 표현과는 별개로 "게르만족은 원래 현대의 독일 지역에서 살았으니 독일이 게르만족을 대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위에서 서술했듯 원래 게르만족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틀란트 반도에서 기원하였다. 굳이 출신 지역으로 따지자면 북유럽의 노르드인들이 원조 게르만족에 가깝다는 것이다. 게다가 독일인들의 경우 게르만족 혈통만 있는 게 아니다. 게르만족 남하 이전에는 켈트족과 이란족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로마 제국이 팽창함에 따라 현 독일 중남부 지역은 로마의 라틴족도 많이 진출하였다. 또한 동방식민운동으로 원래 서슬라브족, 발트족이 살던 엘베강 동쪽이 독일화됨에 따라 서슬라브족이나 발트족 혈통도 있다.

사실 독일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로마군단에 맞선 토이부르크 숲의 게르만족에서 찾게 된 것은 근대부터의 일이고, 근세까지의 독일은 신성로마제국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스스로를 로마라고 여겼다. 그러다가 먼 변방의 촌놈이라 여겨지던 프로이센이 폭풍성장하여 신성 로마 제국의 후예인 오스트리아 제국을 배제한 독일통일을 달성하고 적극적인 독일민족주의를 밀게 되면서 정체성이 새로 형성된 것이다.

△ 동게르만족 (절멸)

고트족

반달족

부르군트족

게피드족

△ 서게르만족 (서유럽, 중유럽, 앵글로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독일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아일랜드

영국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로우랜드 지방)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미국

캐나다

랑고바르드족

수에비

서게르만족이 주류인 국가는 아니지만, 특정 지방 내에서 일부인 경우

벨기에의 플란데런(플랑드르), 오스트벨기엔, 뤽상부르

이탈리아의 쥐트티롤,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발레다오스타, 피에몬테, 트렌토

덴마크의 유틀란트 반도 남부 지역

프랑스의 알자스-로렌, 됭케르크, 칼레, 릴, 노르망디, 모젤

폴란드의 실롱스크(실롱스키에 주, 돌니실롱스크 주, 오폴레 주), 크라쿠프

헝가리의 바라냐, 페스트

크로아티아의 오시예크바라냐 주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

러시아의 알타이 지방, 옴스크 주, 칼리닌그라드 주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외스케멘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칸트, 탈라스, 톡모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일부 내륙지역(특히 하우텡 주)

나미비아의 하르다프 주, 카라스 주, 에롱고 주, 코마스 주

짐바브웨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국경지대

잠비아의 짐바브웨와의 국경지대, 나미비아와의 국경지대

보츠와나의 가보로네, 프랜시스타운, 간지, 세로웨, 로바체

멕시코의 멕시코 주, 치와와 주, 미국과의 국경지대

브라질의 이스피리투산투 주, 산타카타리나 주, 히우그란지두술 주

칠레의 남부 지역

아르헨티나의 산타크루스 주, 라팜파 주, 엔트레리오스 주

일본의 오가사와라 제도

△ 북게르만족 (노르드인이라고도 불림, 현 북유럽)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북게르만족이 주류인 국가는 아니지만, 특정 지방 내에서 일부인 경우

핀란드의 서부연안지역

독일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포어포메른

프랑스의 노르망디

영국의 채널 제도, 오크니 제도, 셰틀랜드 제도

이탈리아의 살렌토 반도

러시아의 무르만스크 주, 아르한겔스크 주

미국의 중서부 지역(특히 미네소타 주), 유타 주

캐나다의 퀘벡 주, 온타리오 주, 매니토바 주, 앨버타 주,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호주의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퍼스, 태즈메이니아

뉴질랜드의 마나와투왕아누이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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