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어딘가 한옥마을에서 ... 처마, 시골집 마루에 누워 낮잠 청할 때 어른거리던 그것

한국HR진단평가센터 승인 2023.08.11 10:34 | 최종 수정 2023.08.16 16:32 의견 0

처마(軒)는 서까래가 기둥 밖으로 빠져나온 부분을 통칭해 부르는 명칭이다. 처마 깊이는 건물규모나 채광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서는 대개 기둥뿌리에서 처마 끝을 연결하는 내각이 28-33도 정도를 이루도록 하였다.

처마의 평균 내밀기는 2.3m 정도이므로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처마를 깊이 빼는 이유는 여름을 시원하게 나기 위함이며 태양의 남중고도와 관련이 있다. 조선시대 김홍도가 그린 풍속화를 보면 처마 끝에 소나무 가지로 덧달아낸 송첨(松檐)이라는 차양칸이 보인다. 송첨을 덧달아내면 시원하기도 하지만 집안 전체에 소나무의 청향이 퍼져 사람의 기분을 맑게 했다. 송첨은 고려시대에도 사용될 정도로 양반들이 선호했던 것이며 처마를 깊이 빼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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